고레카와 긴조는 일본에서 ‘주식투자의 신’으로 불리며, 독학으로 투자 세계의 전설이 된 인물입니다. 초등학교 학력으로 시작해 수차례 파산과 재기를 경험했지만, 63세에 본격적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하며 철저한 가치투자로 일본 증시를 지배했습니다. 그의 생애는 끊임없는 도전과 배움의 과정이었고, 투자 원칙과 명언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고레카와 긴조의 생애, 그의 투자 명언, 그리고 대표적인 투자 일화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고레카와 긴조의 생애
고레카와 긴조는 1897년 일본 효고현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였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제와 돈의 흐름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습니다. 14세에는 무역회사 점원으로 일하다 회사 도산으로 좌절을 겪었고, 16세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군수물자 사업을 하며 큰돈을 벌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종식과 함께 다시 파산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좌절은 그를 멈추게 하지 않았습니다. 21세에는 일본으로 돌아와 철판공장을 운영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1927년 금융공황으로 또다시 몰락했습니다. 이처럼 그의 삶은 성공과 실패의 반복이었지만, 이는 훗날 투자 철학을 세우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특히 인생의 전환점은 63세에 찾아왔습니다. 독학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한 그는 본격적으로 증시에 뛰어들었고, 자신만의 철저한 원칙을 세우며 일본 금융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그는 단순히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다니며 기업의 실체를 확인했고, 방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해 경제 흐름을 읽어냈습니다.
1983년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 납세자 명단에서 1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을 때, 그는 이미 일본 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습니다. 대기업 오너나 스포츠 스타가 아닌, 독학으로 성공한 개인 투자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전례 없는 사건이었고, 이는 고레카와 긴조의 투자 인생이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고레카와 긴조의 투자 명언과 원칙
고레카와 긴조가 남긴 말과 투자 원칙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철저한 실전 경험에서 비롯된 지침입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두려운 적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투자자의 내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명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신문·잡지 기사를 보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그 생각 자체가 실패의 원인”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투자에서 독립적 사고와 자기 분석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입니다. 그는 언제나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판단하라’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또한 그의 투자 전략은 크게 ‘넝마주 비법’, ‘거북이 삼원칙’, ‘투자 5원칙’으로 정리됩니다.
- 넝마주 비법: 사람들이 외면하는 저평가 종목을 사서 오를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방식
- 거북이 삼원칙: 주식을 천천히 모으되 경제와 시세를 예의주시하며 자금 범위 내에서 투자
- 투자 5원칙: 공부한 종목에만 투자, 2년 후 경제 예측, 추격 매수 금지, 실적 중시, 리스크 관리
그는 또한 “투자의 본질은 변동성을 견디는 힘에 달려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시장의 오르내림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바라보는 태도가 결국 성과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습니다.
고레카와 긴조의 투자 일화
고레카와 긴조의 투자 여정에는 수많은 일화가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1981년 스미모토금속광산 주식 투자입니다. 그는 이 회사의 가치와 성장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규모로 매수했으며, 결과적으로 약 200억 엔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전설적인 투자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평생 철저히 ‘원칙 투자’를 지켰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반드시 스스로 발로 뛰며 기업을 조사했습니다. 남들이 꺼리는 ‘넝마주’를 매수해 큰 수익을 올린 것도 그의 독창적이고 집요한 분석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레카와 긴조의 위대함은 단순히 돈을 벌었다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투자 성공 이후에도 자신의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 사회 환원에 힘썼습니다. 1980년대 초반 주식시장을 떠난 뒤, 그는 인생의 마지막 투자 대상으로 사회사업을 택했습니다. 약 20억 엔의 사재를 들여 고레카와 장학재단을 설립해 젊은 세대가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의 삶은 1992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는 도전, 철저한 학습, 사회적 책임’으로 요약됩니다. 일본 주식시장 10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론
고레카와 긴조는 단순히 부자가 된 투자자가 아니라, 철저한 가치투자로 시장을 분석하고, 원칙을 지키며, 마지막에는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입니다. 그의 명언과 원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의 철학처럼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세우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바라본다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